하나.
마음은 언제나 비워 두지 않으면 안된다. 비어 있으면 정의와 진리가 와서 산다. 마음은 언제나 채워 두지 않으면 안된다. 꽉 차 있으면 욕심이 들어오지 못한다.
둘.
사람의 마음이 한결같이 진실하면 능히 서리가 내리게 할 수도 있고, 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으며 쇠붙이나 돌도 뚫을 수가 있다. 그러나 거짓이 많은 사람은 형체만 갖추었을 분 본체는 이미 망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남을 대하면 그 얼굴이 얄밉고 홀로 있으면 자기 몸과 그림자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워진다.
셋.
마음이 비어 있으면 본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마음을 계속 움직이면서 본성을 보려고 하는 것은 마치 물결을 헤치면서 달을 찾는 것과 같다. 뜻이 맑으면 마음이 맑아지게 마련이다. 뜻을 밝게 하지 않고 마음이 밝기를 바라는 것을 마치 거울을 찾으면서 먼지를 더 일으키는 것과 같다.
넷.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마음에 흡족하다고 기뻐하지 말며,
오랫동안 편안하기를 믿지 말고, 처음이 어렵다고 꺼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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